쌍산재와 함께하는 구례 여행, 전남 숨은 명소 소개

지리산 동남쪽 자락에 자리한 구례에는 유명한 옛집 세 채가 있습니다. 쌍산재(雙山齋)와 운조루(雲鳥樓), 곡전재(穀田齋)로, 이들은 구례 3대 고택으로 불립니다. 그중 쌍산재는 약 200년 된 고택으로, tvN '윤스테이' 촬영지로 더욱 유명해졌습니다.

■ 쌍산재(雙山齋) - 미로 같은 고택의 매력

쌍산재는 전남 구례군 마산면 사도리 상사마을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리산을 배산(背山)으로, 섬진강을 임수(臨水) 삼아 들어서 있습니다.

선비의 생활상이 보전된 한옥이 어우러진 전통 정원을 품은 고택으로, 전라남도 제5호 민간정원입니다.

쌍산재의 매력은 첫걸음에서 시작됩니다. 외부에서 볼 때는 작은 한옥처럼 보이지만, 들어서면 비밀의 정원처럼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미로 같은 공간이 펼쳐집니다.

내부에는 9채의 한옥이 있으며, 대나무 숲을 중심으로 아랫동네와 윗동네로 나뉩니다.

• 아랫동네: 안채, 바깥채, 사랑채로 구성되어 있으며, 안채에는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의 뒤주’가 있습니다.
• 윗동네: 대나무 숲을 지나 ‘동백나무 터널’을 통과하면 정원과 하늘이 한눈에 펼쳐지는 비밀 공간이 있습니다.

쌍산재의 하이라이트는 ‘경암당’ 옆에 있는 영벽문(暎碧門)입니다. 이 문 너머로는 사도저수지와 지리산이 마치 액자 속 풍경처럼 펼쳐져 감탄을 자아냅니다.

■ 구례의 다른 명소들

1. 섬진강 대나무숲길

고즈넉한 풍경과 시원한 대나무 그늘로 산책하기 좋은 길. 여름철 힐링 여행지로 인기입니다.

2. 구례 화엄사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천년 고찰. 국보 4점, 보물 8점과 동양 최대 목조건물 각황전이 있는 유서 깊은 사찰입니다.

3. 구례 산수유마을

매년 봄 노란 산수유꽃으로 뒤덮이는 마을. 전국 산수유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다양한 계절 축제가 열립니다.

4. 지리산 치즈랜드

치즈 만들기, 송아지 먹이기 등 체험이 가능한 농촌 체험형 관광지. 넓은 초원과 호수의 풍경도 아름답습니다.

5. 지리산 노고단

'한국의 알프스'로 불리는 지리산의 대표 봉우리.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최근 성삼재 관광도로로 접근성도 좋아졌습니다.

6. 지리산 온천

약 55만 평 규모의 국내 최대 온천랜드. 화학약품 없이 100% 온천수만 사용하며, 노천탕에서 자연 풍경과 함께 힐링할 수 있습니다.

7. 천개의향나무숲

100년 넘은 감나무와 향기로운 향나무, 다양한 테마 정원이 어우러진 치유형 숲 공간입니다.

8. 구례 5일장

매달 3일과 8일에 열리는 구례의 대표 재래시장. 봄에는 지리산 산나물, 들나물로 장이 더욱 풍성해집니다.

■ 마무리 Tip

구례는 하루나 이틀 코스로 둘러보기 좋은 작고 깊은 여행지입니다. 쌍산재를 시작으로 지리산과 섬진강이 만들어낸 풍경과 사람 냄새 나는 전통 마을들을 천천히 걸으며 감상해보세요.